후쿠오카 원정가서 구해온 전리품 시리즈 2탄. 책들~
일본어도 못읽으면서 욕심은 있어가지고 책들도 몇권 업어왔다. 사실 이 책들을 구하게 된데는 동행한 석원 형님의 은혜가 크다. 나 혼자 갔으면 서가에 꽂힌 저 책들을 주목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을 것이다.
<레코드 자켓 정키!>, 페퍼상사 앨범커버를 패러디한 책 표지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이 책은 각종 앨범 커버들의 패러디 작품들을 총집합시켜 놓은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표지만 페퍼상사를 패러디 한 것이 아니라 책 뒷면과 속지까지 페퍼상사 앨범의 아트웍을 그대로 데려왔다.
덤으로 엽서도 들어있는데 재미있게도 페퍼상사의 오리지널 앨범에 동봉되어 있던 카드를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해 놓았다. 책을 보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구석들이 너무 많은데 이것들을 하나하나 포스팅으로는 공개할 수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책표지에 걸맞게 역시 맨 먼저 다루고 있는 패러디 커버들은 페퍼상사의 패러디 작들이다. 페퍼상사 패러디 커버만 거의 30여종 가량 담겨있다. 이런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는 사실도 놀랍고, 이런 책을 쓸 발상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랍다.
일본어를 읽을 수 있다면 훨씬 좋겠지만 그냥 그림만 봐도 재미있는 책이다. 패러디 대상이 되는 원본 커버들은 보통 강한 파급력을 지닌 앨범들이기에 대부분 낮이 익어 더 그렇다. 앨범 커버에 관심 많은 사람에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두번째 책은 브라질 뮤직 레코드 가이드북이다. 브라질 뮤직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비록 글은 못읽어도 일단 앨범들의 커버가 모두 담겨있고, 앨범명과 아티스트 이름 정도는 영어로도 쓰여져 있기 때문에 나중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 하여 구매했다. 이런 책들을 보고 있자니 그림책의 그림만 드립다 보고 있는 글씨 못읽는 얼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_-;
이번 책 쇼핑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이 <레코스케군~> 레코드 콜렉터를 위한 월간지 '레코드 콜렉터스'에 연재되었던 만화를 전 분량을 모아놓은 단행본이다. 만화 내용이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그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책 디자인 부터가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음반 사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위의 사진을 보고 분명 뭔가 연상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딜럭스 에디션으로 리이슈되는 앨범에 사용되는 얇은 아크릴 커버를 패러디하여 책에도 똑같이 적용해 놓은 것이다. 이야기 듣기로 이 책은 이전 판형에 미수록된 내용들을 좀 더 첨부하여 재출간된 것인데, 그래서 이름하여 'COMPLETE EDITION' 이다. 책의 성격과 너무나 적절히 궁합 맞는 디자인이다.
책의 뒷부분은 더욱 뻔뻔하게 진짜 딜럭스 에디션 음반인 척을 하고 있다. 책의 목차를 마치 앨범 트랙리스트인 것처럼 적어놨다. 책 끄트머리에는 <레코스케군~>의 초기작들이 보너스로 담겨있는데, 저 트랙 리스트인척 하는 책 목차에는 그 부분을 마치 딜럭스 에디션의 보너스 트랙을 연상시키는 [First Take], [Alternative Take]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 적어 놓았다. 이쯤되면 가히 천의무봉의 센스~
앞의 두 책은 그림만 봐도 대충 쓸모가 있지만, <레코스케군~>은 사실 내용을 읽지 못하면 아무짝에 소용이 없는 책이다. 책도 탐나긴 했지만, 앞으로 일본어 공부에 대한 자극제로도 쓸 겸해서 큰 맘먹고 데려왔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명랑한 음악 덕후 생활을 위해서는 일본어 공부는 거의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됬다. 회사에도 방학 있으면 좋겠다. ㅠㅠ 한 2달정도 속세와 떨어진 곳에 처박혀서 음악듣고 책읽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앞의 두 책은 그림만 봐도 대충 쓸모가 있지만, <레코스케군~>은 사실 내용을 읽지 못하면 아무짝에 소용이 없는 책이다. 책도 탐나긴 했지만, 앞으로 일본어 공부에 대한 자극제로도 쓸 겸해서 큰 맘먹고 데려왔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명랑한 음악 덕후 생활을 위해서는 일본어 공부는 거의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됬다. 회사에도 방학 있으면 좋겠다. ㅠㅠ 한 2달정도 속세와 떨어진 곳에 처박혀서 음악듣고 책읽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덧글
2009/07/02 01:4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지기 2009/07/03 16:56 #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특히 저희같은 사람들에겐요. 정말 정보습득 차원에서라도 일본어는 꼭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너무나 좋은 정보들이 차고 넘치는데 그걸 흡수할 수는 없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ㅠㅠ 하지만 머리는 점점 굳어져 가고 있는...;;
new**** 2009/07/02 09:20 # 삭제 답글
레코스케군~ 푸하하하하근데 저 일러스트는 아마추어 같잖아,
원래 왼손 오른손에 하나씩 쥐고 있어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기 2009/07/03 16:57 #
레코스케군은 착한 컬렉터라서 성의성심껏 한장씩 넘겨요. 저기 등장인물 중에 악역 캐릭터가 있는데, 나쁜 콜렉터로 나온다능~ ㅋㅋ 그 녀석은 아마 그렇게 할듯~
kainen 2009/07/02 10:48 # 답글
알차네요 +ㅅ + 저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만화책을 덥석 쥐고 와서는 적당히 '이런 내용이겠지~?' 라고만 해석하고는 책장 어딘가에 던져 버렸 ...레코스케군은 완전 이쁘고, 너무 귀엽고. 일러도 그렇지만 레코스케군이라니 ㅋㅋㅋ 제목까지.
지기 2009/07/03 16:59 #
저도 그냥 책장 장식용 용도로만 되어버리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ㅁ; 일본어 열심히 배우고 싶은데, 도통 안하고 있네요. 흑흑. 레코스케군은 진짜 귀여워요~ 아 읽을수만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
alanis 2009/07/02 19:38 # 삭제 답글
레코스케군 너무 귀엽당 ㅎㅎㅎㅎ나도 방학..........
지기 2009/07/03 16:59 #
나도 나름 레코스케군 ㅋㅋㅋ 아오, 진짜 방학만 주면 완전 충성하면서 다닐텐데 ㅠㅠ
giantroot 2009/07/02 22:48 # 삭제 답글
레코스케 군 귀엽군요. 게다가 포장 디자인도 제대로! >.<
지기 2009/07/03 17:00 #
진짜 센스 넘치는 디자인이죠^^ 그냥 보고만 있어도 뿌듯해집니닷!!
국화 2009/07/02 23:27 # 답글
이제 일본어삼매경이 시작되나요 - 앨범커버 그림만봐도 우왕 :-) 저는오늘 다크사이드 앨범이 페인팅된 올스타 신발봤어요 눈이 확 가더라는..
지기 2009/07/03 17:02 #
사실 일본어 공부 안하고 있다는ㅠ 아무래도 독학은 무리이겠고 글자나 좀 익히고 학원을 다녀야겠어. 아~ 그 다크사이드 올스타 난 매장에서 구경한 적 있는데! 그런거 신은 사람 보면 괜히 이뻐보인다니까. 반대로 짝퉁 락티셔츠 입고 다니는 사람 보면 안습 (요즘 나인 인치 네일즈의 NIN로고를 NINE으로 변형시킨 짝퉁티 대 유행중!)
찌르치르 2009/07/03 00:15 # 삭제 답글
항상 구경만 하다가 처음 올리는 덧글입니다.레코스케군 책을 보고 '유니버설 디럭스 에디션이군ㅋ'했는데 바로 밑의 사진을보고
'블루스 브레이커스의 위드 에릭 클랩튼 앨범이 디럭스 에디션으로 발매 되었었어!?'
바로 주문했습니다.ㅎㅎ
지기 2009/07/03 17:05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의도하지 않게 찌르치르님의 지름을 부채질해 버렸군요^^; 그래도 왠지 나름 뿌듯합니닷~ 블루스 브레이커스의 딜럭스 에디션은 실황연주 수록된게 더더욱 반갑게 느껴지더라구요~
모로 2009/07/03 00:46 # 답글
책은 니가 젤 잘 산듯. 난 가샤폰 좀 뽑을 걸 하는 후회가...
지기 2009/07/03 17:06 #
좀 더 다양한 가샤폰이 있었으면 돈 진짜 많이 깨졌을꺼 같아요. 이번에 도쿄가면 좀 많이 돌리고 와야겠어요~ 으흐
석원 2009/07/03 23:33 # 답글
"레코스케군"은 언젠가는 포스팅을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선수를 빼았겼군요. ^^;;
지기 2009/07/05 03:36 #
흐헛; 그런건가요. 그래도 형님이 포스팅하면 제가 한 거보다 189배는 알찬 내용일테니 포스팅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