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uoka #5 : Disc Shop & Bookstore

첫날 호텔가는 길에 만난 첫 중고 음반 가게 Groovin' 분점. 이렇게 음반가게가 많은 도시야 말로 명랑하고 살기 좋은 도시~ 음하.

Goovin' 본점. 후쿠오카에서 방문한 다른 가게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순도높은 물건들을 구비하고 있었다.

인구는 150만 밖에 안되는 도시인데도 후쿠오카에 있는 락 중심의 중고 레코드샵만 대략 10개 이상이 었다. 클럽 뮤직 전문샵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진짜 부러운 동네가 아닐 수 없다.

저런데도 오피스 빌딩에도 음반샵.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빌딩의 바로 앞에는 폴 스미스 매장이 위치해 있다. 압구정이나 청남동에선 누가 이런 중고 레코드샵을 거들떠 보기라도 할까.

다시는 가고 싶지 않는 골수 매니아를 위한 중고 레코드샵. 엄청난 물량의 부틀랙 앨범들이 한쪽 벽면을 가득 매우고 있고, 음반의 정리 기준이 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 진짜 엄청난 내공을 지닌 레코드 매니아들이라면 참 반가워 할 곳이지만 나같은 평범한(이미 평범하지 않잖아...-_-;) 사람에게는 미노타우르스의 미로처럼 너무나 막막한 공간이었다.

박씨네 레코드샵. 주인장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정말 듣고 싶었던 오타키 에이이치의 <A Long Vacation>을 구했다. 쉽게 굴러다닐 만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뒤늦게 구할 수 있었다.

저 기다란 서가가 모두 음악관련 서적!! 한쪽 면은 모조리 클래식 악보 및 밴드 스코어이고, 반대쪽은 음악관련 서적이다. 레코드샵은 둘째 치고 서점에서 정말 일본의 엄청난 문화적 밑거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말 부럽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특히 레코드 컬렉터를 위한 서적들만이 하나의 서가를 빼곡히 매우고 있었다. 우리나라엔 기껏해야 명반 100선, 명반 500선 정도의 서적 밖에 없고, 그나마도 요즘은 맥이 끊겼지만 이곳엔 브라질뮤직, 브리티쉬 포크, 재패니스 씨디 팝 과 같은 식으로 엄청나게 세분화된 컬렉션 가이드 북 마저도 출간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을 계기로 정보 습득을 목적을 위해서라도 일본어는 반드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좀 더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서점에서 만난 피쉬만즈 연대기와 막 출간된 소카베 케이이치 시집. 어차피 못 읽잖아 ㅠㅠ

애니웨이 이번 여행에서의 전리품. 주의!! 전부다 내가 산거 아님~ 내가 산건 맨 아래쪽에 쌓여진 잴 조그만 분량이라는~ (하지만 이 사진 찍고 다음날 몇 장 추가됨;;) 내가 산거의 2배 정도 되는 저 씨디 탑은 누가 산 것일까나~~ 왼쪽에는 마이클 잭슨과 폴 맥카트니의 The Girl is mine의 7인치 LP 싱글이 있다. 같이 동행한 모님이 이번에 구입한 것인데, 귀국하자 마자 마이클 잭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다니... 참 세상사 모를 일이다. 여행 전리품들은 추후 공개 하겠심~


# 사진은 Pentax MX + Codak Ektar 100, LOMO LC-A + Lomography Color 800 & Perutz 200



by 지기 | 2009/06/29 00:35 | #12 회랑 : 여행자의 회랑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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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국화 at 2009/06/29 00:51
서점이 제일부러워요 .. 악악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47
진짜 최고로 부러운 서점이었어. 저렇게 영양가 만점의 책들 볼 수 있는 일본 청년들이 너무나 부럽네 ㅠㅠ (일본어는 못읽지만 글씨 별로 없고 그림 많은 책 몇 권 사왔다능~)
Commented at 2009/06/29 0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3
정말 일본 레코드점들을 자주 방문하시나 봐요. 덧글만 보아도 레코드샵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후쿠오카에 처음 방문했는데, 같이 동행하신 분 덕분에 클럽뮤직 전문샵을 제하고는 후쿠오카에 있는 거의 모든 레코드샵을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느꼈지만 정말 음반 콜렉터로 살아가기엔 정말 천국과 같은 곳 같습니다. 틴에이저 드림은 정말 별로 였습니다. 부틀렉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물에 알맹이가 없고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가격적인 면과 음반들의 내실을 생각해 보면 그루빙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Commented by Run192Km at 2009/06/29 00:58
어익후야 저런 곳이 다 있군요..'ㅅ'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4
인구 150만의 후쿠오카만 해도 저 정도니 말 다했지... 그에 비해 서울은 너무 안습 ㅠㅠ
Commented by 모로 at 2009/06/29 02:06
저 원근감따위 가볍게 무시해주시는 씨디 높이 ㅋㅋ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5
역시 용자~ㅋㅋ
Commented by 양고기 at 2009/06/29 03:59
역시 일본하면 LP미니어처가 먼저 떠오르네요 ㅎ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6
저 역시도 중고샵에서 가장 먼저 손에 쥐어 본 것은 LP미니어쳐들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중고라도 원가가 비싸서 이번엔 한장도 안샀답니다;;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9/06/29 09:14

분명히 저렇게 CD샵이 많다는건 사는 사람도 많다는 거겠죠?
전 그게 가장 부럽네요;; 으우우우....ㅎㅎㅎ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6
그렇지요~ 일본도 레코드산업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만 하겠습니까~ 저 동네는 정말 로망의 땅이에요. 흐극극
Commented by 짜짜라 at 2009/06/29 10:15
흐아악! 멋지다....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19:57
진짜 쫌 짱이더라... 느무 부러웠어~
Commented by 물빛도시 at 2009/06/29 18:52
헉..후쿠오카에 이렇게 많은 시디샵이 있었다니...ㅠ-ㅠ
나중에 저기 멋진 중고레코드샵들이 다 어딘지 지도라도 좀...굽신굽신...
Commented by 지기 at 2009/06/29 20:12
사실 저도 동행한 분 쫄래쫄래 따라서 간 곳이라서 위치는 ㅠㅠ 혹시 다음에 가게 될 일 있으면 제가 알아봐 드릴께요~^^
Commented by ENTClic at 2009/06/29 23:11
저런 생산적인 일을 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한 옛 여행이 안타깝기만 합니다..ㅠㅠ
다음에는 지기님에게 정보 얻고 가야 겠어요^^
Commented by 지기 at 2009/07/01 09:24
사실 저도 그냥 쫄래쫄래 따라가기만 한 곳들이라서 제대로된 정보는 없답니다. 저 보다는 아래에 석원님이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시다는^^; 7~8월에 여행계획도 많다 하셨지요? 여행이 뭐 꼭 생산적이여야 할 필요있나요~^^ 올 여름 여행 즐겁게 보내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석원 at 2009/06/30 00:39
준쿠도 음악코너 사진 맘에 드는군요. 도서관이라고 해도 사람들 믿을 듯.
Commented by 지기 at 2009/07/01 09:47
진짜 도서관 같아요. 근데 서가엔 음악관련 서적들만 뺴곡~ 우리나라 도서관이었으면 저 중에 서가 딱 1칸만이 음악관련 서적으로 채워져 있겠지요 ㅠ
Commented at 2009/07/02 23: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기 at 2009/07/03 17:09
설마 샌프란시스코 분점은 아니겠지요?^^ 여행 참 좋으시겠습니다. 미국의 중고매장은 한번도 구경해 본적이 없는데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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