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1일
아! 숭례문!
오늘은 충격과 경악 속에 아침을 맞이했다. 숭례문 화재 소식을 들은 건 어제밤 9시경이었다. 뉴스에서는 미약한 화재로 조기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었다. 보도 화면으로 본 화재의 모습도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침신문 1면은 커다란 고딕체로 '숭례문 완전전소'라는 참담한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회사가 서울역 근처라서 평소보다 일찍나가 숭례문의 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근 전철길안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바 없었고, 그 현장을 두 눈으로 보기 전 까지는 나 역시 이번 화재사건이 실감나지 않았다. 그리고 서울역 4번 출구를 통해 지상으로 나오는 순간, 나는 혼자서 '빌어먹을'이란 말을 연신 되내일 수 밖에 없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숭례문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설 때 마다 충격과 놀라움은 커져만 갔다.
마치 나 자신이 테러라도 당한 느낌이랄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9/11 때 미국민들이 느꼈을 기분을 손톱만큼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래, 이번 화재는 명백히 테러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손실은 있었을지언정 인명손실은 없었지만,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이 상처받았다. 그 상처가 무척이나 깊고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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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11 21:57 | #2 정원 : 맘껏 뛰노는 정원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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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부님 / 뉴스기사로 소식을 들었을 떄와 실제 현장을 봤을 때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숭례문의 무너진 누각처럼 제 마음도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역 근처에서 일하시는구만요, 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