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필모그래피 중 국내 출시작 정리 film

우디 앨런 감독의 필모그래피 및 그 중 국내 출시된 작품 정리. (2012년 3월말 기준)
 * 우디 앨런 본인 스스로 커리어의 시작으로 여기는 <돈을 갖고 튀어라>부터 리스트 정리. 
 * 우디 앨런이 감독을 맡은 작품만 정리. 각본 내지 출연에 한정된 작품은 제외 (단 <프론트>는 국내출시된 관계로 특별히 포함) 
 * 리스트는 극장용 영화에 한정. TV용 단편 내지 다큐멘터리는 제외
 * 볼드체는 국내 DVD 출시작, 볼드체에 파란색글씨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거 ㅋㅋ 


돈을 갖고 튀어라 (Take the Money and Run), 1969 
바나나 공화국 (Bananas), 1971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 (Everything  You Always Wanted to Know About Sex But Were Afraid to Ask), 1972
슬리퍼 (Sleeper), 1973
사랑과 죽음 (Love and Death), 1975
프론트 (The Front), 1976 - 우디 앨런 주연, 감독은 딴 사람
애니 홀 (Annie Hall), 1977
인테리어 (Interiors), 1978
맨해튼 (Manhattan), 1979
스타더스트 메모리 (Stardust Memories), 1980
한여름 밤의 섹스 코미디 (A Midsummer Night's Sex Comedy), 1982
젤리그 (Zelig), 1983
브로드웨이 대니 로즈 (Broadway Danny Rose), 1984
카이로의 붉은 장미 (The Purple Rose of Cairo), 1985
한나와 그 자매들 (Hannah and Her Sisters), 1986
라디오 데이즈 (Radio Days), 1987
9월 (September), 1987
또 다른 연인 (Another Woman), 1988
뉴욕 스토리 -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편 (New York Stories - segment "Oedipus Wrecks"), 1989
범죄와 비행 (Crimes and Misdemeanors), 1989
앨리스 (Alice), 1990
그림자와 안개 (Shadows and Fog), 1991
부부일기 (Husbands and Wives), 1992
맨해튼 미스터리 (Manhattan Murder Mystery)
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 1994
마이티 아프로디테 (Mighty Aphrodite), 1995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Everyone Says I Love You), 1996
해리 파괴하기 (Deconstructing Harry), 1997
셀러브리티 (Celebrity), 1998
스윗 앤 로다운 (Sweet and Lowdown), 1999
스몰 타임 크룩스 (Small Time Crooks), 2000
제이드 스콜피온의 저주 (The Curse of the Jade Scorpion), 2001
헐리우드 엔딩 (Hollywood Ending), 2002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멜린다 앤 멜린다 (Melinda and Melinda), 2004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스쿠프 (Scoop), 2006
카산드라 드림 (Cassandra's Dream), 2007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이거만큼은 국내 개봉제목 쓰기 싫음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왓에버 웍스 (Whatever Works), 2009
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2010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 이런 짓을 하고 났더니 소장하지 못한 다른 작품들을 구하고 싶어진다. 망할.
 * 현재 절판된 타이틀들도 다수 있는데, 절판된 타이틀 중 <부부일기>는 정말 꼭 구하고 싶다. 혹시 집에서 놀고 있는 <부부일기> 파실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ㅅ; (<프론트>랑 <스몰 타임 크룩스>도 대환영이에요)
 * 우디 앨런의 초기작들은 근 몇년간 꾸준히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무허가 리핑판의 냄새가 풍기는 것들이 많다. (확증은 없음) 원래 16:9 로 찍은 영화인데 TV 방영된 화면을 리핑했는지 4:3 화면 비율이 DVD에 담긴 경우도 있고...;ㅅ; 그래도 팬 입장에선 그의 초기작들 소장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뿐. 우디 앨런의 작품들은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직도 미발매작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 작년에 개봉한 (국내는 미개봉) <미드나잇 인 파리>는 국내 개봉 소식이 전혀 없어 파일을 구해서 보았는데, 2000년대 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았다. 극장에서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은데 국내 개봉은 물건너 갈 것 같은 슬픈 예감이... 꼭 소장도 하고 싶은 영화라서 국내 개봉 안되더라도 DVD는 꼭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 최근 북미에서는 <애니홀>과 <맨해튼>이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좀 더 욕심을 부리면 이거도 국내 정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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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flow like disk defragmenter chat

윈도우 디스크 조각모음을 했는데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는 세상 모습이 꼭 디스크 조각모음 과정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각모음을 실행시키면 하드디스크 전 영역에 이리저리 산재된 데이터들이 데이터 재정열 과정을 통해 사용중인 영역은 한쪽으로 몰리고, 사용하지 않는 영역은 반대쪽으로 몰리게 되지 않나. 자본의 흐름도 이와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세상에 부는 불규칙하게 분포되어 있고, 경제활동을 통해 재화가 위 아래로 유동적으로 움직이긴 하지만 결국 부는 이미 가지고 있는 자 쪽으로, 즉 궁극적으로는 한쪽 방향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미시적인 관점으로 보면 못가진 자가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부는 어떤 식으로던 미세하게나마 점차적으로 위로 이동한다.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규모의 자본은 무소불위의 존재라서 어떠한 방법으로도 초월적인 부를 소유하고 있는 최상위집단을 이길 수 없다. 부의 피라미드에 있어서 상위층에 위치하는 대기업들과 금융회사 조차도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대기업들 또는 금융회사 위에 위치한 초월적인 금융자본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얽히고 섥힌 부의 먹이사슬이 최상층에서 최하층까지 이어지는데, 자연계에서는 먹이사슬 가장 위에 위치한 최강자도 언젠간 죽음을 맞이함으로 인해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다시 먹이사슬의 아래쪽으로 분배시키는 반면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먹이사슬 최상층으로 존재가 절대로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에너지는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유경제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사회에서 양극화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고, 외부에서 제동을 걸지 않는 이상 무너지는 세계를 막을 방법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자유경제는 새로운 부를 어딘가에서 캐내고 창출하는데 있어 항상 부지런을 떨기 때문에 시스템에 새로운 부를 공급함으로써 이러한 몰락의 속도를 자기도 모르게 늦추고 있는 것이 아닐지... 이건 한 국가의 사회 시스템 내에도 적용되지만, 자유무역에 따른 국가와 국가 사이의 부의 편중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경제하고는 친하게 지내는 편이 아니라 이러한 생각을 밑받침할 논리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이 세계가 언제까지고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요즘 이러한 생각들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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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생활 정리 chat

...는 훼이크고, 쓸데없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 것 처럼 느껴져서 최근 들어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추려서 중고 장터에 올리고 있다. 씨디, 책, DVD등은 기본이고 안경테, 태블릿 같은 물건도 장터에 올려놨다. 이렇게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니 무분별한 덕질에 대한 반성이 듬과 동시에 소비에도 제동도 걸리는 것 같다. 이렇게 물건 정리를 시작하게 된 최초의 충동은 수납 공간의 압박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1. 6년 전 즈음인가 가지고 있던 씨디들 중 더 이상 듣지 않을 것 같은 앨범들을 모아 상당히 많이 팔아버렸던 적이 있다. 당시 팔아버린 수많은 음반들 중엔 지금 시점에도 역시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을 앨범들이 상당수지만, 그 후 몇년 뒤 팔아버린 것을 무척 후회한 앨범들도 여러 장 있었다. 그런 후회 때문에 앞으로는 구입한 음반은 팔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고, 실제로 그 6년 전 즈음 이후로는 소장하고 있는 앨범을 팔아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를 줬으면 줬지. 그런데 이번에 소장품들을 정리하다보니 6년 전의 그때 처럼 앞으로 더 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을 앨범들이 또다시 상당수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후회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당시보다 취향이 확고해졌고, 스스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아무튼 간에 그리하여 소장하고 있는 음반을 시작으로 책, DVD/블루레이 등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나도 생업이 따로 있고 나름 바쁜 삶을 살고 있는지라 이것들을 판매하는데 그리 많은 신경을 쓸 수는 없어서 그나마 중고제품 판매에 있어 가장 손이 덜 가는 알라딘 중고장터를 이용하고 있다. 근데 대략 물건들 등록하고 대략 한달 정도 지켜본 결과 뭔가 느끼는 바가 있다. 이 시대에서 음반의 위치는 최저라는 것. 중고 블루레이를 올려 놓으니 거의 지체없이 판매되었고, 책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판매되었고, DVD는 뜸하긴 해도 간간히 수요가 있었는데, 씨디는... 전혀 안팔려요... 물론 내가 올려놓은 씨디들 면면을 보면 솔직히 내가 봐도 아무도 안 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와 진짜 한 장도 안팔리는거 보면 이 시대 이 매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3. 사실 이렇게 중고 씨디, 책들 팔아봤자 손에 쥐는 돈은 몇푼 되지 않는다. 그 푼돈으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것도 아니고 이럴바에 차라리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내가 쌓아둔게 한 두개도 아니고 또 그것들을 다 누군가에게 선뜻 내어줄 만큼 대인배는 못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누구한테 줄까? 해봤자 꺼져 라는 대답을 들을 구린 아이템들이 다수라는게 문제. 그러니까 팔지...

4. 요즘 평일은 회사에서 야근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서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할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밤 늦은 시간 뿐이다. 다행히 알라딘 중고샵 판매시 이용할 수 있는 알라딘 지정 택배 이용가능한 편의점이 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퇴근 후 물건 발송시에는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어느 시간에 퇴근하던 간에 내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물건 발송할 수 있다는 건 장점. 근데 야근까지하고 와서 피곤해 죽겠는데 집에오자 마자 박스포장하고 추운 밤 편의점가서 물건하나 부치고 오는 건 역시 너무 귀찮다. 게다가 가격이 좀 되는 주문이면 나름 보람도 있는데, 3000원에 올린 책 한권... 부칠려고 퇴근하고 또 이렇게 잔업을 해야될 경우는 진짜 뭔가 좀 허무해 지는게 사실이다. 그저께는 3000원짜리 주문이 들어왔는데 박스테이프를 다 써버려서 집앞 문구점에 가서 테이프를 사는데 테이프값이 2000원... 아 이거 진짜 기분이 좀... ;ㅅ;

5. 비록 이렇게 작은 돈이지만 신경쓰지 않고 가만히 모으다보면 나중엔 나름 쓸만하게 불어나 있더라. 알라딘으로 중고판매를 하면 일단 알라딘 예치금으로 돈이 들어오고, 여기서 신청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돈이 일단은 알라딘 예치금으로 우선 들어온다는게 크나큰 함정. 나같은 덕후가 덕심으로 산 물건, 한 때 애지중지 했던 물건을 팔아서 번 돈을 현금을 돌려받아서 실생활에 의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은가? 씨디를 팔아 번 돈은 더 좋은 씨디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 아닌가? 책을 팔아 번 돈은 더 좋은 책을 사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 아닌가? 오덕생활을 좀 정리해보려고 벌린 일인게 결국에는 이 심리트릭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씨디나 책을 팔아서 알라딘으로 들어온 예치금은 다시금 알라딘을 통해 다른 씨디나 책으로 환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런 식으로 정리하면서 제동이 걸렸던 소비심리는 예치금을 통해 다시 부활하고....

6. 겨...결국은 아무 일도 없었던 셈인가... 아 물론 그건 아니다. 5권의 책을 팔아 1권의 책을 산 셈이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닌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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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 - Empire Burlesque - listened

오랜만의 블로그 업데이트. 딜런의 85년작 <Empire Burlesque>,  딜런의 팬이 아닌 이상 굳이 이 앨범까지 찾아듣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별다른 기대 없이 지난주 이 앨범을 처음 들었다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지난주부터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다. 내가 들어본 딜런의 앨범 중 가장 통속적인 느낌의 앨범으로, 팝지향적인 사운드에 단순하고 직설적인 가사(딜런 특유의 시적인 모호함으로 가득찬 가사와는 멀리 떨어진...)를 담고 있다. 앨범에 담긴 'I'll Remember You'와 'Emotionally Yours'는 이 앨범의 그러한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러브송인데, 세상에 쌔고 쌘 수많은 러브송들 중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최근들어 저 두 곡의 노래에 완전히 꽂혀 버렸다. 'Emotionally Yours'에서 딜런 아저씨가  "But I will always be emotionally yours"라고 노래하고 있는 걸 듣고 있자면 가사의 always란 단어가 무지하게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벅차오르는 기분을 주체하기 힘들다. 아, 통속적인 것이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새삼 다시 느낀다. 



Bob Dylan - Emotionally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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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의 힘 - editors radio

"나 같은 사람들이 아주 유쾌하고 희망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극장을 나설 때 느끼는 즐거운 기분, 계속해서 우리의 귓가를 맴도는 경음악처럼 가벼운 기분이 마음속에서 일렁이는 걸 느꼈다. 독자 여러분도 알 것이다.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마치 자신이 그렇게 재치있고, 자연스러운 연기에 재능이 있고, 기가 막힌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곤 한다." -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중


오래전 파묵의 책을 읽다가 너무 공감이 가서 따로 메모해 두었던 문장이다. 나는 영화를 보고나서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상당히 큰 데, 어느 정도냐면 드라마물의 매력적인 주인공 따위 뿐만 아니라, SF 영화의 말도 안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마저 나와 동일시 하곤 한다. 이를테면 엑스맨을 보고 나서 어떠한 상처에도 몸의 상처가 치유되는 울버린과 스스로를 동일시하게 되고, 실제로 영화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에 손 베었을 땐, 마치 벤 상처가 순식간에 치유될 것 만 같은 그런 말도 안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어찌보면, 파워레인저 보고 "난 파워레인저 레드!","그럼 난 그린!" 하고 노는 애들 정신연령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_-;

아무튼 말이 그렇다는거고 그만큼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물에 감정이입을 대단히 많이 하는 편인데, 정말로 그로 인해 어떤 작품을 보고 나면 며칠간 정말 몸에 자신감이 가득 찬 기분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을 보고 나면 며칠간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런데 파묵의 책에서 발췌한 위의 문장에 한 가지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다. 바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듣다보면 극장 안 그리고 극장을 나서는 길에 느꼈던 그 때의 그 감정이 일상 속에서 다시금 재현되는 마법과 같은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 그리고 그 순간에는 단지 길거리를 걷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오늘 낮에 회사에서 회의 참석을 위해 한 10분 정도 걸어서 다른 건물로 갈 일이 있었는데 그 짤막한 시간 동안 들었던 음악은 정말이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벅찬 감정을 선사해 주었다. 이건 다른 음악으로는 재현 불가능한, 오로지 사운드트랙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로, 음악이 영화에 대한 기억과 영화로 인해 특정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의 기억을 한데 꿰어 현재의 지점으로 데려오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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